지난 주말 잠실 쪽 실내코트에서 복식 두 게임을 내리 지고 돌아오는 길, 주공5단지 담장을 따라 걸었습니다. 외벽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축하" 현수막이 여러 장 걸려 있더군요. 코트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이 얘기뿐이었습니다. "은마도 받았다던데, 그럼 둘 중 뭐가 낫습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은 이제 같은 출발선에 섰고, 성격은 전혀 다른 단지입니다. 속도의 우열보다 내 상황에 맞는 쪽을 고르는 문제라고 봅니다.
무엇이 공식적으로 바뀌었나
잠실주공5단지는 7월 1일 송파구청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결재했습니다.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후 약 23년 만입니다. 은마아파트는 하루 뒤인 7월 2일 강남구청이 인가했습니다. 5월 22일 신청 후 41일 만으로, 강남구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중 최단 처리 기록입니다. 공식 자료 기준으로 두 단지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은마아파트 | 잠실주공5단지 |
|---|---|---|
| 인가일 | 2026년 7월 2일 (강남구청) | 2026년 7월 1일 (송파구청) |
| 걸린 시간 | 신청 41일 만 — 강남구 최단 기록 | 추진위 승인(2003년) 후 약 23년 |
| 현재 | 4,424가구, 지은 지 47년 | 지은 지 49년 |
| 재건축 후 |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동, 5,850세대 | 지하 4층~지상 65층, 총 6,411세대 (주택용지 4,942 + 복합용지 1,469) |
| 입지 포인트 | 대치동 학군·학원가 | 잠실역 인접, 신천초 초품아, 판매·업무·문화 복합개발 |
| 다음 목표 | 2028년 착공 (조합 목표) | 하반기 감정평가·조합원 분양신청, 내년 관리처분인가 신청 (조합 목표) |
사업시행인가는 흔히 재건축의 '8부 능선'이라 부릅니다. 남은 관문은 감정평가 → 조합원 분양신청 → 관리처분계획인가 → 이주·철거 → 착공·일반분양 순서입니다. 표의 일정은 모두 조합의 '목표'이지 확정이 아닙니다. 이번 동시 인가의 배경에는 서울시가 3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고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한 제도 변화가 있습니다. 은마의 인가 신청 단계 분석은 은마 재건축, 지금 사도 될까에서 다뤘습니다.
숫자로 한 번 따져보면 (가정한 예시입니다)
실제 상담 사례가 아니라, 구조를 보여드리기 위한 가정 계산입니다. 은마 84㎡ 조합원 기준으로 숫자를 넣어 보겠습니다.
| 항목 | 가정값 | 비고 |
|---|---|---|
| 현재 매입가 | 38억원 | 가정 |
| 추가분담금 | 6억5,000만원 | 추정치, 확정 아님 |
| 완공 후 가치(보수적) | 45억원 | 가정 |
| 이론상 차익 | 5,000만원 | 45억 − 38억 − 6.5억 |
완공 후 가치를 낙관적으로 잡으면 차익은 수억으로 벌어지지만, 공사비가 오르면 분담금이 커져 반대로 움직입니다. 즉 "인가 = 무조건 수익"이 아니라 분담금과 완공 시점 가치의 함수입니다. 본인 조건으로는 재건축 분담금 계산기에서 직접 넣어보시길 권합니다.